벨기에 국가대표 케빈 더 브라위너(34·나폴리)의 발끝은 여전히 뜨겁다. 그는 올 시즌 소속팀과 클럽에서만 공격 포인트 11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벨기에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경기서 4-2로 이겼다. 벨기에는 J조 6경기 무패(4승2무)의 기록으로 1위(승점 14)를 지켰다.
이날 벨기에는 전반 8분 만에 웨일스 수비수 조 로든(리즈 유나이티드)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전반 17분 균형을 맞출 기회를 잡았다. 벨기에 샤를 더케텔라러(아탈란타)가 슈팅한 공이, 웨일스 수비수 에단 암파두(리즈)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1분 뒤 키커로 나선 더 브라위너가 박스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를 탄 벨기에는 6분 뒤 역습 상황서 제레미 도쿠의 패스를 받은 토마스 뫼니에의 득점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벨기에의 리드는 이어졌다. 후반 31분에는 다시 PK를 얻어냈고, 이번에도 더 브라위너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골망을 갈랐다. 이번에는 오른쪽 구석으로 차 넣었다.
웨일스는 교체 투입된 네이선 브로드헤드(렉섬)의 추격 골로 마지막 반격에 나섰으나, 벨기에가 레안드로 트로사르(아스널)의 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PK로만 멀티 골을 신고한 더 브라위너는 여전한 존재감을 뽐냈다. 2득점 외에도 키 패스를 3차례나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은 그를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로 꼽았다.
더 브라위너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떠나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적응기 우려가 있었지만, 클럽에서의 공식전 8경기서 3골 2도움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뽐낸다.
대표팀에서도 큰 비중을 자랑한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대표팀 4경기에서만 5골 1도움을 올렸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TNT 스포츠 등은 그가 올 시즌 소속팀과 대표팀 12경기서 11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린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그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전한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