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신지아. 사진=ISU SNS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신지아(17·세화여고)가 시니어 그랑프리를 앞두고 출전한 챌린저 시리즈서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으나, 프리스케이팅서 2차례 넘어진 것은 아쉬움이었다.
신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오버스트도르프에서 열린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챌린저 시리즈 네벨혼트로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6.17점 예술점수(PCS) 67.81점을 묶어 133.98점을 올렸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얻은 74.47점을 더한 최종 총점 208.45점을 올리며 대회 3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앰버 글렌(214.49점)과 일본의 지바 모네(213.64점)가 신지아에 앞섰다.
신지아는 지난 26일 쇼트프로그램서 개인 최고점을 따내며 1위에 올랐으나, 27일 프리스케이팅에선 연이은 실수로 흔들렸다.
신지아는 세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살코를 수행하다 착지가 흔들려 손으로 은반을 짚었다.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점프에서도 같은 상황이 나왔다. 그는 회전수가 부족하다는 판정을 2차례 받았고, 결국 수행점수(GOE) 2.17점이 감점됐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에도 착지가 흔들려 GOE 1.27점이 깎였다.
신지아는 지난 달 열린 시니어 데뷔전인 챌린저 시리즈 크랜베리컵 인터내셔널에서 총점 179.97점으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2개 대회 연속 3위에 올랐다.
챌린저 시리즈는 그랑프리 시리즈보다 낮은 수준의 대회로, 주로 새 프로그램 점검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하는 무대다.
한편 같은 날 시즌 첫 대회에 나선 김채연(경기일반)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그는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열린 챌린저 시리즈 네펠라 메모리얼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TES 38.82점과 PCS 55.26점, 감점 2점을 묶어 92.08점에 그쳤다. 그는 최종 총점 148.96점으로 입상에 실패했다. 7개 점프 과제 중 6개에 실패하는 등 크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