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AFP=연합뉴스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가 시속 170.3㎞의 타구를 가까스로 글러브로 막아 큰 부상을 피했다.
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회 말, 오타니의 투구 때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애리조나 선두 타자 알렉 토마스는 오타니가 던진 시속 158.7㎞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공교롭게 타구는 오타니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70.3㎞/h였다. 오타니에게 향한 타구는 잠시 후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워낙 강습 타구여서 큰 부상이 우려됐다. 오타니는 갑작스런 상황에도 이리저리 공을 찾았다. 긴박한 상황에서 마치 사이드암 투수처럼 1루에 공을 던졌으나, 간발의 차로 내야 안타가 됐다. 오타니가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서 토마스의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곧바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뛰어 올라왔다. 오타니는 글러브 안쪽에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오타니는 이후에도 계속 마운드를 지켰고,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복귀 후 최다인 6이닝을 투구했다.
오타니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4회에도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삼진-삼진-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2사 1, 2루에로 몰렸으나 가브리엘 모레노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2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오타니. AP=연합뉴스 지난 6월부터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이날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2승 요건을 날렸다. 올해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이날 오타니는 1번 타자로도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김혜성은 8경기 연속 결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