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광주 키움전 9회 워닝트랙에서 미끄러진 외야수 이창진이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스포티비, 티빙 캡처
수비 중 크게 넘어져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된 외야수 이창진(34·KIA 타이거즈)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이창진에 대해 "(왼쪽 발목) 인대가 조금 손상됐다고 한다. 넘어간 건데 잡아보려고 뛰어가다가…"라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창진은 전날 열린 키움전 9회 초 송성문의 좌익수 방면 홈런 타구를 쫓다 잔디가 아닌 흙으로 이뤄진 워닝트랙에서 미끄러졌다. 하체 쪽에 극심한 통증(왼쪽 정강이)을 호소해 구급차로 이송될 정도. 결국 큰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정확한 부상 부위는 정강이가 아닌 발목이다. 이범호 감독은 "2주 뒤에 다시 한번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해봐야 할 거 같다. 당분간은 치료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MRI 촬영을 구단 지정 병원에서 한 뒤 결과를 2곳의 병원에 보내 확인했다"라고 부연했다.
20일 광주 키움전에 앞서 1군 콜업된 외야수 김석환. KIA 제공
이창진의 빈자리는 또 다른 외야수 김석환으로 채운다. 김석환은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줄곧 2군에 머물렀다. 시즌 1군 성적은 30경기 타율 0.274(73타수 20안타) 1홈런 13타점. 2군에서 50경기 타율 0.349(172타수 60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범호 감독은 "석환이는 계속 퓨처스(2군)에서 잘 치고 있었다. (고)종욱이는 스타팅으로 나갔을 때보다 대타로 잘해서 뒤에 종욱이를 두고 (박)정우랑 (김)호령이를 돌아가면서 스타팅에 내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석환이가 퓨처스에서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3연패 사슬을 끊어낸 KIA는 박찬호(유격수) 오선우(1루수) 김선빈(2루수) 최형우(지명타자) 나성범(우익수) 위즈덤(3루수) 김석환(좌익수) 김태군(포수) 박정우(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중견수 김호령이 체력 안배 차원에서 빠지고 그의 빈자리를 박정우, 좌익수로 새롭게 1군에 등록된 김석환이 포함됐다. 선발 투수는 왼손 에이스 양현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