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12-9로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 원정 3연전 싹쓸이 패배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아울러 시즌 54승 4무 53패를 기록, 이날 패배를 당한 4위 SSG 랜더스(55승 4무 53패)와의 승차를 0.5경기 차로 좁혔다.
이날 KIA는 선발 아담 올러가 5이닝 4실점 하며 시즌 9승(4패)째를 달성했다.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9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넉넉한 득점 지원 속에 승리를 따냈다. 타선은 장단 14안타(홈런 4개)를 쏟아냈다. 팀 시즌 2호 선발 전원 득점. 1-3으로 뒤진 3회 말 터진 나성범(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역전 스리런 홈런이 결승타. 4-3으로 역전한 4회 말에는 최형우(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의 스리런 홈런 등을 묶어 대거 7득점, 쐐기를 박았다.
19일 광주 키움전에서 스리런 홈런을 때려낸 최형우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 제공
다만 9회 초 수비 과정에서 나온 이창진의 부상이 뼈아팠다. 홈런 타구를 쫓다 펜스 앞에서 미끄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구단 관계자는 "왼쪽 정강이 부위 부상이다. 정확한 상태는 검진 후 다시 알려드리겠다"라고 전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초반 흐름이 좋지 않았는데 나성범의 역전 3점 홈런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반전 시킬 수 있었다. 이후 한준수의 홈런을 시작으로 타자들이 연속 출루에 성공했고, 최형우의 3점 홈런이 나오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인 경기였다"며 "홈에서 연패를 끊게 돼 다행이지만 창진이의 부상이 걱정이다. 어쨌든 남은 모든 경기가 중요한 만큼 매 경기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