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네일은 올 시즌 6번째 7이닝 투구에 성공했다. 지난 6월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5이닝 3실점) 이후 9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소화. 22번의 선발 등판에서 딱 한 번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 최소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지난달 22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87구의 비교적 적은 투구 수로 7이닝을 막아내기도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5.12로 리그에서 두 번째 높은 KIA로선 선발, 그것도 네일의 이닝 소화는 천군만마에 가깝다.
네일은 지난 6월 23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상이나 부진이 원인은 아니었다. 구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쉬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네일은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 책임지는 등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101과 3분의 2이닝)에 이어 리그 이닝 소화 2위(97과 3분의 1이닝), 투구 수는 1494개로 4위였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전략이었는데 효과는 만점. 내일은 지난달 초 복귀 후 소화한 첫 6경기 평균자책점이 1.18에 불과하다. 지난 시즌 눈에 띄는 성적(12승 5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는데 올 시즌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호랑이 군단'의 선발 버팀목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