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퍼마르크트는 손흥민이 LAFC의 왼쪽 공격을 맡으리라 예상했다. 사진=트랜스퍼마르크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입단이 사실상 확정된 손흥민이 어떤 식으로 활용될까.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미국 LA에 도착해 LAFC 홈구장인 BMO 스타디움에서 티그레스(멕시코)와 리그스컵 3라운드를 지켜봤다. 관중석에 있는 손흥민이 전광판에 비쳤을 때, ‘LAFC 포워드’라는 문구가 적혔다. 사실상 ‘오피셜’이 먼저 나온 셈이다.
이제 시선은 ‘손흥민 활용법’에 쏠린다. 현지에서는 손흥민이 MLS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LAFC에서 주전으로 뛸 것이 분명하다.
다만 어느 자리에서 뛸지는 미지수다.
6일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LAFC와 티그레스의 리그스컵 경기를 관전 중인 손흥민의 모습. 이날 경기 전광판 속 손흥민은 'LAFC 공격수'라고 소개됐다. 사진=마르카 미국판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주로 뛰지만, 오른쪽과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다. 아울러 LAFC에는 ‘에이스’ 데니스 부앙가(가봉)가 왼쪽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과거 프랑스 무대를 누볐던 부앙가는 2022년부터 LAFC에서 뛰고 있다. 드리블과 킥 능력이 리그 내 톱급이라는 호평이 자자하다.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도 발군이다. 실제 2023 MLS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부앙가는 2023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 나서 20골 7도움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32경기에서 20골 10도움을 수확하며 뜨거운 발끝을 과시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1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에이스 면모를 뽐내고 있다.
데니스 부앙가. 사진=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으로서는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부앙가의 자리를 이동하는 게 부담스러울 만하다. 그렇다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득점왕까지 수상했던 손흥민이 가장 편한 자리인 왼쪽 측면 자리를 내주지 않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 중인 2004년생 네이선 오르다스는 2025시즌 리그 21경기에서 5골 3도움을 올렸다. 스탯만 봤을 때는 준수한 활약이다.
현재로서는 손흥민이 어느 위치에서 뛸지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지난달 30일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 미국판은 손흥민이 포함된 LAFC의 예상 라인업을 공개했는데,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뒀다. 원래 좌측에서 활약했던 부앙가가 오른쪽으로 자리를 옮기리라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