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전문 매체가 손흥민(33)을 두고 ‘토트넘의 프랜차이즈 스타’라 평했다. 동시에 토트넘이 그의 대체자를 찾기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 내다보기도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한국시간) “가레스 베일(은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손흥민…토트넘에는 더 이상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라는 제하의 기사를 다뤘다.
매체가 주목한 건 토트넘의 차세대 스타다. 최근 10년 동안 토트넘의 스타로 활약해 온 손흥민이 LAFC(미국)행을 눈앞에 뒀다. 그는 지난 3일 뉴캐슬과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체는 토트넘이 한동안 프랜차이즈 스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은 과거를 떠올렸다. 먼저 “2013년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로 떠난 이후, 구단을 대표할 명확한 상징이 없었던 토트넘은 ‘베일 머니’로 영입한 7명의 선수 중 그 자리를 차지한 이가 없었다”며 “결국 아카데미 출신 케인이 클럽과 국가를 상징하는 예상치 못한 아이콘으로 떠올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케인이 뮌헨으로 떠난 후, 그 위상은 자연스럽게 손흥민에게 이어졌다. 두 선수는 오랜 시간 팀 내에서 ‘투 톱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이뤘다’고 선언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이제 토트넘에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다”라고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을 “절대적인 아이콘”이라며 “토트넘은 경기장 안팎 모두에서 특별함을 잃었다”고도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454경기 173골 101도움을 올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좁혀도 333경기 127골을 넣었다.
단순 기록 외 영향력도 컸다는 평이다. 매체는 “손흥민의 진정한 영향력은 경기장 밖에서 더욱 컸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의해 주장으로 임명됐는데, 이는 그가 팀을 하나로 묶는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또 토트넘이 ‘손흥민 효과’로 여러 브랜딩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스포츠 문화·비즈니스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박지성 시절부터 동아시아 선수 영입은 상업적으로 똑똑한 전략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손흥민은 그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라며 “매 경기 수천 명의 팬을 끌어오는 사례는 손흥민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라고 평했다.
토트넘의 당면 과제는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다. 하지만 매체는 토트넘이 그 자리를 쉽게 메우기 어려울 거라 내다봤다. 특히 “손흥민의 자리를 메울 수 있는 선수를 내부에서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짚었다. 루카스 베리발, 모하메드 쿠두스 등을 후보로 꼽으면서도 “‘이변’이 필요하다”고 평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의 이탈은 토트넘을 ‘빅6’ 중 유일하게 뚜렷한 스타 선수가 없는 클럽으로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