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방송하는 MBN 예능 ‘오은영 스테이’ 7회에는 슈퍼주니어 이특의 누나인 배우 박인영과 도핑 논란에 휘말린 현직 육상선수 ‘깜빡이’가 출연한다.
앞선 녹화에서 박인영은 어떤 사건을 겪은 이후 안게 된 깊은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그는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싫었다”라고 운을 떼며 자신의 상처를 가볍게 치부하는 이들로 인해 겪은 그간 말하지 못한 괴로움을 드러냈다.
이어 최근 대회에서 전국 대회 1위를 차지했던 현직 육상선수 깜빡이는 시합 때 신발을 놓고 오거나, 번호표를 두고 와 출전하지 못하는가 하면 단체 연습에도 매번 지각해 팀원들에게 피해를 줬던 과거를 고백했다. 결국 그는 성인 ADHD 판정을 받아 꾸준히 치료받았고, 훈련을 거듭한 끝에 전국 대회 1위를 꿰찼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경기 후 받은 약물 검사에서 복용 중이던 ADHD 치료약 성분이 검출되면서 ‘도핑 규정 위반’ 판정을 받고 선수 자격 정지를 당했다.
깜빡이는 “그때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며 “남들이 ‘약 먹어서 잘 뛴 거네’라고 말할 때 너무 억울했다”라고 눈물을 흘려듣는 모두의 마음을 저리게 했다. 더욱이 깜빡이는 이후 사람들의 시선이 두려워 일주일에 5~6일씩 술을 마시고, 우울증 약과 수면제를 함께 복용하며 자신도 모르게 유서를 써놓는 등 위태로운 하루하루를 반복했다고. 이에 오은영 박사는 “성인 ADHD는 내 전문”이라며 조언을 건넸다.
그런가 하면 이날 녹화에서 오 박사는 또 한 번 사자머리를 내려놓고 반전 매력을 드러냈다. 오 박사는 참가자들과 함께 요가 수업에 참여, 고난도 동작을 유연한 자태로 거뜬히 소화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는 귀띔이다.
‘오은영 스테이’ 제작진은 “이번 방송은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채 마음에 상처를 새긴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는다”라며 “이들이 용기 있게 꺼낸 고백이 시청자에게 따뜻한 위로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