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와 손흥민(33·토트넘)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는 거로 알려졌다. 향후 그의 거취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LAFC가 토트넘 주장 손흥민 영입을 위한 협상을 진전시키고 있다”며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남았지만, 구단은 이번 여름 그의 이적을 허용할 의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손흥민과 LAFC의 협상 소식은 지난 24일 스포츠 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에서도 나온 바 있다. 다만 당시엔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는 보도였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달라진 모양새다.
지난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10년 동안 활약한 손흥민은 최근 여러 이적설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보다는 이적 가능성이 점쳐진다. 마침 구단 입장에선 이번 여름이 그를 판매해 이적료를 받아낼 기회다.
현재 손흥민은 아시아 투어에 참가 중이다. 오는 8월 3일에는 뉴캐슬과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를 벌인다. 토트넘이 이 경기 이전에 손흥민을 매각할 경우, 상당한 상업적 수익을 잃게 된다. 앞서 현지 매체들도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그의 이적 시기를 8월 말로 전망한 바 있다. 이날 매체 역시 “한국 투어 이전에는 (이적과 관련한) 공식적인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 손흥민이 런던으로 복귀한 이후에는 이번 시즌 그의 역할과 출전 시간에 대해 토마스 프랭크 감독과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매체는 거취에 대한 최종 선택지에 손흥민에게 달려 있을 거라 주장했다. 매체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잔류시킨 후 자유계약으로 내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만, 이 33세 선수가 지금 새로운 도전을 원할 경우 그의 길을 막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LAFC와의 협상에 대해선 “구단은 여름 이적시장 막바지 손흥민 영입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현재 손흥민 측과의 계약 조건 합의에 근접해 있다”고도 짚었다.
한편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건 LAFC뿐만이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꾸준히 그의 영입을 노리는 거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2년 전에도 알 이티하드 등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매체는 사우디 소식통을 인용,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으로 보이며, 그의 영입을 위해 4000만 달러(약 550억원)에 추가 조건을 포함한 제안도 준비돼 있다”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매체는 “손흥민은 토트넘 라커룸 내에서도 인기가 높고, 경기장 안팎에서 크게 평가받는 인물이기 때문에, 토트넘은 그가 지금 떠나든 12개월 더 머무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재차 덧붙였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