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홍명보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15/ 한국이 비슷한 전술을 구사하는 일본에 패했다. 그래서 더 굴욕적인 한판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5일 오후 7시 24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에서 0-1로 졌다.
중국과 홍콩을 쉽게 이겼던 한국(승점 6)은 사실상 일본(승점 9)과 결승전에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홍명보호의 현주소를 보여준 한판이라 더 뼈아팠다.
질문에 답하는 홍명보 감독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02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3차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훈련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7.14 xanadu@yna.co.kr/2025-07-14 17:37:57/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전날 일본전 대비 최종 훈련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우리와 일본은 지금 비슷한 전술로 운영하고 있다. 물론 일본 축구가 더 세밀한 점이 있지만, 우리도 어느 시점에는 분명 가진 플랜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일본은 큰 틀에서 비슷한 전술을 활용한다. 대체로 후방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와 상대 수비진을 균열 내고 기회를 창출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이런 축구를 구사했다.
확실히 디테일에서 차이를 보였다. 일본도 한국처럼 이날 스리백을 가동했는데, 비교적 한국의 압박을 수월하게 풀었다. 반면 한국은 일본의 압박에 애먹으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에는 일본을 몰아붙이긴 했으나 밀집된 수비를 뚫는 게 쉽지 않았다.
사실상 이 경기는 K리그와 J리그의 대결이었다. 홍명보호는 K리거 23명, J리거 3명을 이번 대회에 호출했다. 일본도 J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만 출전 명단을 꾸렸다. 대회 준비 기간도 비슷했던 만큼, 양 팀은 동등한 조건에서 싸웠다.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15일 오후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추가시간에 모이야스 감독이 벅수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용인=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7.15/ 양국 선수들의 수준 차이를 언급할 수도 있지만, 비슷한 조건인 만큼 양 팀 사령탑의 능력이 도드라질 한판이었다.
결과적으로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이 홍명보 감독보다 한 수 위라는 게 드러난 경기였다.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재미를 봤던 후반 용병술도 일본에는 통하지 않았다.
양 팀이 최정예로 맞붙으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으나 전반적으로 일본의 전술 완성도가 더 높았다. 비슷한 축구 스타일을 구사하지만, 한국과 일본의 수준 차를 절감했을 홍명보 감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