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준은 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과의 홈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KT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4점을 지원했다. KT는 리드를 지켜내며 4-2로 승리했고, 소형준은 시즌 6승쨰를 거뒀다.
소형준은 올 시즌 키움전 등판한 두 경기에서 14이닝을 소화하며 1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은 0.64. 리그 최하위팀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좋은 성적이었다.
올 시즌 키움전 세 번째 등판이었던 2일 경기 역시 소형준은 큰 위기를 겪지 않았다. 1회 초 삼자범퇴, 2회는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주성원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며 위기를 벗어났다. 3회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헌과 전태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송성문에게 2루 땅볼을 유도했다. 내야진이 더블플레이로 이닝을 끝냈다.
소형준은 4·5회도 산발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을 이어갔고, 선두 타자 안타를 허용한 6회도 다시 송성문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실점 기록 상황도 소형준이 적시타를 맞아 내준 게 아니다. 그는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형에게 안타를 맞은 뒤 최주환을 뜬공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바뀐 투수 우규민이 사구로 주성원을 내보낸 뒤 스톤 개랫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우규민이 어준서를 상대로 범타를 유도하고, 다시 바뀐 투수 원상현이 남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며 소형준의 실점은 추가되지 않았다.
KT는 이후 8회 1점 더 내줬지만, 마무리 투수 박영현을 조기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소형준은 승리 투수가 됐다. 키움의 5연승 도전을 가로막기도 했다. 키움전 평균자책점은 0.89다.
소형준 자책점이 늘어나는 적시타를 맞은 우규민은 경기 뒤 후배를 향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을 자책한 다른 스태프들도 마찬가지였다.
소형준은 "타자 무릎 높이로 던져 땅볼을 유도하려고 했던 게 잘 통했다. 앞선 3경기에서 타선이 득점을 지원해준 걸 잘 지키지 못했는데, 오늘 경기(키움전)에서는 괜찮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부상으로 1년 넘게 공백기를 가졌던 그는 "올해는 승수 등 숫자를 신경 쓰지 않으려 했다. 욕심이 날 떄도 있지만, 현재 성적은 내 기대보다 좋은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