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괴물 타자' 애런 저지(33·뉴욕 양키스)가 '꿈의 4할 타율'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시즌 타율이 3할대 중반에 계속 머무르고 있다.
저지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저지의 시즌 타율은 0.364에서 0.361까지 낮아졌다.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저지는 올 시즌 '4할 타율'에 도전 중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4할 타율을 기록한 건 지난달 22일(0.402)이었다. 지난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4할에 거의 근접을 시즌 타율 0.396을 기록했으나, 최근 부진으로 3할 중반대까지 떨어졌다.
MLB에서 마지막 4할 타자는 1941년 테드 윌리엄스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1941년 타율 0.406를 기록했다. 이후 4할 타율을 달성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MLB 역대로 살펴봐도 1941년 윌리엄스가 유일하다.
'청정 홈런왕' 저지이기에 '꿈의 4할 타율' 달성 가능성이 점쳐졌다. 저지는 1956년 미키 맨틀(타율 0.353 52홈런 130타점) 이후 69년 만에 MLB 양대리그 통합 트리플 크라운을 노릴 만큼 활약이 돋보였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그러나 저지는 최근 타격 페이스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최근 15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고작 1번이다. 1안타 경기가 8차례였고, 무안타 경기도 6번이나 포함되어 있다. MLB 타율 1위 자리도 위협받고 있다. 애슬레틱스 제이콥 윌슨이 타율 0.347을 기록, 턱밑까지 쫓아왔다.
저지는 78경기에서 타율 0.364 28홈런 6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180을 기록하고 있다. 26일 기준으로 MLB 타율, 최다안타, 장타율, 출루율, OPS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8개 부문 1위를 달렸던 지난달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 중간 성적표다. 홈런에서도 MLB 1위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32개)와 격차가 4개까지 벌어졌다. 저지는 한때 1921년 베이브 루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457루타를 훌쩍 넘는 페이스를 자랑했지만, 현재는 산술적으로 435루타 수준이다. 애런 저지. AFP=연합뉴스 저지는 하루 휴식 뒤 28일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서 타격감 회복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