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리는 우라와 레즈 서포터. 사진=AP 연합뉴스
울산 HD에 이어 우라와 레즈(일본)까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했다.
우라와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루멘 필드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첫판에서 리버 플레이트(아르헨티나)에 1-3으로 진 우라와는 2차전까지 승점을 하나도 얻지 못했고, 마지막 경기를 치르기도 전에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했다.
우라와는 오는 26일 열리는 몬테레이(멕시코)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겨도 1~2위인 리버 플레이트, 인터 밀란(이상 승점 4)을 잡을 수 없다. 2경기 연속 비긴 3위 몬테레이(승점 2)는 아직 16강 진출 가능성이 남아 있다.
우라와 레즈가 인터 밀란에 패하며 클럽 월드컵 조기 탈락을 확정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처음으로 32개 팀 체제로 개최된 이번 클럽 월드컵은 4개 팀씩 8개조로 나뉘어 각 조 1~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올라 챔피언을 가린다.
울산과 우라와가 동아시아 대표로 이번 대회에 나섰는데, 두 팀 모두 조별리그 1~2차전을 내리 패하며 일찍이 16강행이 좌절됐다. 같은 날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에 2-4로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우라와도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킬 뻔했다. 우라와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팀인 인터 밀란을 상대로 경기 시작 11분 만에 와타나베 료마의 득점으로 리드를 쥐었다.
우라와 레즈 서포터들이 응원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우라와 서포터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후반 중반까지만 해도 우라와 쪽으로 승세가 기운 형세였지만, 후반 33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뒤로 넘어지면서 때린 발리슛에 실점하며 1-1 동점이 됐다.
팬들의 반응은 곧 ‘절망’으로 바뀌었다.
후반 추가 시간, 인터 밀란 발렌틴 카르보니가 수비벽에 맞고 흐른 볼을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우라와의 희망은 사라졌다.
플루미넨시전 패배로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한 울산.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동아시아 대표로 클럽 월드컵에 나선 두 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을 마치기도 전에 탈락을 확정하면서 세계 무대와 여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이 드러났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