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는 임찬규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4-0으로 끝난 뒤 생애 첫 완봉승을 기록한 LG 선발 투수 임찬규가 염경엽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5.3.26 nowwego@yna.co.kr/2025-03-26 21:24:48/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선발 투수 두 명을 연달아 1군 엔트리에서 뺐다. 눈앞의 순위에 집착하지 않고 길게 내다본 결정이다.
LG는 지난 16일 임찬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8승 2패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 주인 임찬규의 엔트리 제외는 올 시즌 처음이다.
사유는 휴식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지금 잘 쉬어야 (큰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염 감독은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지난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임찬규의 투구에 주목했다. 이날 임찬규는 무실점으로 한화 코디 폰세(6이닝 1실점)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직구 평균 구속이 138㎞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시즌 평균보다 3㎞/h 줄었다. 염 감독은 임찬규의 떨어진 구속에 주목해,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임찬규는 올 시즌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다. 16일 기준 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라있고, 평균자책점(리그 전체 5위)은 국내 투수 중에 가장 낮다. 특히 14경기에서 총 86과 3분의 1이닝(5위)을 던졌다. 국내 투수 중에는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임찬규는 개인 통산 세 차례 규정이닝을 달성했는데, 지금까지 한 시즌에 150이닝 이상을 던진 적이 없다. 29일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와 LG 경기. LG 선발 손주영이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5.29. LG는 임찬규 외에도 좌완 손주영 역시 2군에 내려가 있다. 올 시즌 6승 5패 평균자책점 4.30을 기록 중인 손주영이 최근 다소 주춤하자 컨디션 조절 차원에 잠시 휴식을 부여했다. 지난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오는 21일 이후 복귀가 가능하다.
LG는 임찬규와 손주영이 한꺼번에 빠져 이번 주 두 명에 임시 선발 투수가 필요하다. 손주영이 돌아온 뒤 임찬규를 2군에 내릴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고 휴식을 주는 쪽을 택했다. 염 감독은 아직 승부처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1위 싸움이 엎치락뒤치락 펼쳐지는 가운데 두 선수에게 휴식을 준 건 혹시 모를 부상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여름철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대비하기 위한 차원이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해 온 '버티기'가 마지막에 다다랐다. 잠실=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19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은 최원태의 FA(자유계약선수) 보상선수 최채흥이 임시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20일 경기는 '불펜 데이'로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