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진우 골 장면_(전주=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전진우가 대전에 선제골을 넣고 있다. 2025.5.6 kan@yna.co.kr 약 2주간의 A매치 휴식기를 마친 프로축구 K리그1이 다시 순위싸움을 시작한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 현대는 13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 경기장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전북은 올 시즌 10승 5무 2패(승점 35), 최근 13경기 무패 행진(9승 4무)을 이어가며 무서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현재 9위에 머물고 있는 강원(승점 21)이 유독 전북에 강한 ‘전북 킬러’라는 점이 흥미롭다.
강원은 최근 전북과의 맞대결 10경기에서 7승 1무 2패로 절대 우위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3월 9일 전북 홈경기에서도 강원이 후반 44분 김경민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강원이 리그에서 전북에 패한 것은 2023년 6월 11일 홈 경기 1-2 패배가 마지막이다. 최근 맞대결에서는 강원이 전북을 상대로 5연승 중이다.
전북은 최근 천적이 된 강원을 꺾고 2위 대전(승점 32·9승 5무 4패)과 격차를 벌리는 게 목표다. 대전은 이번 라운드에 경기가 없다.
전북은 공격수 전진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진우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11골(1도움)을 터트려 득점 선두에 올라 있다. 지난달 열린 7경기에서만 5골 1도움을 올리며 공격력에 물이 올랐다. 이번에 처음으로 축구 대표팀에도 선발돼 2경기에서 맹활약했다.
전진우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라크와의 9차전(2-0 승)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오현규의 추가 골을 도와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쿠웨이트와의 10차전(4-0 승)에서는 선발로 나서서 비록 상대 자책골로 정정이 됐지만 선제골에 관여하는 등 제 몫을 했다. 상승세가 하늘을 찌를 기세다.
반면 강원은 올 시즌 득점력이 저조하다. 강원이 시즌 17경기에서 기록한 골이 전진우 개인이 기록한 11골보다 3골 많은 14골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1골이 안 되는 빈곤한 득점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강원 가브리엘(오른쪽).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은 최전방 공격수 가브리엘이 최근 FC안양,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연속 골을 기록해 그의 공격력에 기대를 건다.
한편 김병수 신임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 1일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던 대구FC는 14일 오후 7시 제주 SK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승(2무 4패)으로 여전히 최하위인 대구가 최근 2연승을 포함한 4경기 무패(2승 2무) 중인 10위 제주를 상대로 사령탑 교체 효과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