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동혁 감독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징어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 그리고 그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 오는 27일 공개.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5.06.09/
황동혁 감독이 철수의 등장에 대해 귀띔했다.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3(이하 ‘오징어 게임3’)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조유리, 채국희, 이다윗, 노재원이 자리했다.
이날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 출연을 예고한 철수에 대해 “영희와 철수는 항상 짝이다. 교과서에 항상 같이 나와 있는 친구”라고 운을 뗐다. 황 감독은 “그래서 시즌2나 시즌3에서 한꺼번에 해야 하는 게임이 있다면 그 둘이 짝지어서 하는 게임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며 “또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영희 말고 남자아이 캐릭터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황 감독은 또 시즌3 속 이야기를 묻는 말에 “반란 끝에 대부분 동료와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성기훈이 자기 잘못에 대한 죄책감, 절망감으로 바닥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일어서는 이야기”라며 “세계관, 인간관의 대결 등 가치관을 중심으로 보시면 승부가 어떻게 펼쳐지는지 보면 재밌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황 감독은 “메시지를 주기보다 시즌2, 3를 거쳐 질문을 드리고 싶었다”며 “과도한 경쟁과 욕망의 자극 등 자본주의 사회에서 벌어지는 많은 부작용, 거기서 이어지는 좌절감, 패배감 속에서 과연 인간은 조금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할 수 있을까, 후속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줄 수 있을까 묻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3’는 자신만의 목적을 품고 다시 참가한 게임에서 가장 친한 친구를 잃고 만 기훈(이정재)과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론트맨(이병헌), 잔인한 게임 속에서 살아남은 참가자들의 마지막 운명을 그린 이야기다. 오는 27일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