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5월 31일 공개된 스토크의 2025~26시즌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의 모습. 사진=스토크 SNS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배준호(22·스토크 시티)의 차기 행선지를 두고 현지 매체에서 의문부호를 붙였다.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소집된 그가 새로운 팀을 찾고 있다고 밝혔고, 이 발언을 현지 매체가 조명했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2일(한국시간) “배준호는 스토크에서 2시즌을 보낸 뒤, 이번 여름 커리어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면서 “그는 지난 시즌 후반기 상승세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지만, 이번 시즌에는 실망스러웠다고 인정했다. 그와 그의 에이전트는 지난봄 구단과 협상을 벌였고, 유력한 이적 대상 구단들과 접촉해 왔다”라고 전했다.
배준호는 스토크와 2027년까지 계약된 상태다. 2년 전 8월 스토크 입단 후 공식전 89경기 5골 11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49경기 3골 5도움으로 제 몫을 했다.
하지만 이 기간 스토크는 성적 부진 등을 이유로 4명의 사령탑을 선임하는 등 혼돈의 시기를 겪었다. 스토크는 배준호 입단 후 최근 2시즌 동안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7, 18위에 그쳤다. 승격 플레이오프(PO)와 거리가 멀었다.
매체 역시 “배준호는 하위권에서 고전하는 팀 상황 속에서 무려 4명의 감독을 거치며 적응해야 했다. 2024~25시즌에는 치아 문제까지 겪었다”며 순탄치 않은 적응기를 돌아봤다.
사진은 5월 31일 공개된 스토크의 2025~26시즌 유니폼을 입은 배준호의 모습. 사진=스토크 SNS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 최근 연령별 대표팀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 중인 배준호는 에이전트와 함께 새 구단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를 두고 “배준호는 지난주 새 시즌 유니폼 모델로 등장했지만, 실제로 2025~26시즌 그 유니폼을 입을지는 불투명하다”면서 “만약 그가 이적할 경우, 스토크가 얼마의 이적료를 받고, 어떤 팀이 그 금액을 투자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배준호는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2 대표팀에 승선, 오는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호주 연령별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