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투구폼으로 155.1㎞/h 싱커 구사...감보아, 제2의 좌승사자 노린다 [IS 피플] 최근 두 차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3연전 2승 이상)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가 새 '1선발' 알렉 감보아(28)를 앞세워 상위권 굳히기에 나선다.
롯데는 27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한 감보아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롯데나 연봉 총액 33만 달러에 롯데와 계약한 감보아는 지난 16일 입국, 이틀 뒤 불펜 피칭을 소화한 뒤 21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3이닝을 소화하며 KBO리그 데뷔전을 준비했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팀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지난 10일 앨버커키 아이소토페스전(콜로라도 로키스 산하 트리플A 팀)에 나서 2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좌완 파이어볼러'로 알려진 그는 이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 95.5마일(153.7㎞/h), 싱커 최고 구속 96.4마일(155.1㎞/h)을 찍은 바 있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강한 상대를 만났다. 삼성은 25일까지 26승 1무 26패를 기록하며 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성적은 롯데(3위·30승 3무 21패)보다 안 좋지만, 올 시즌 좌투수를 상대로 강했다. 팀 타율은 0.269. 10개 구단 중 가장 높았다. 홈런도 13개를 기록하며 공동 1위였다. 특히 간판타자 구자욱은 0.340(53타수 18안타)를 기록했다. 현재 20홈런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르윈 디아즈 역시 타율(0.246)은 높은 편이 아니지만, 홈런은 6개를 기록했다.
감보아는 MLB 이력은 없지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속을 갖췄다. 더구나 좌투수다.
롯데는 지난 주중 LG 3연전에서 1승 1무 1패, 주말 한화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연승이 필요한 상황. 감보아가 '좌승사자'로 불렸던 반스의 뒤를 이어 롯데 1선발 역할을 잘 해내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