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일영이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워니의 공을 빼앗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17/ 창원 LG 포워드 허일영(40)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LG는 17일 오후 2시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7차전에서 62-58로 이겼다.
1~3차전에서 모두 이기고 4~6차전에서 내리 패한 LG는 마지막 승부에서 웃으며 1997년 창단 이래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허일영이 최후의 한판에서 가장 반짝였다. 이날 25분 32초간 코트를 누빈 허일영은 3점 4개를 포함해 14점 5리바운드를 올리며 7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17일 오후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4쿼터 허일영의 3점슛이 성공하자 LG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5.17/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빛났다. 양준석과 칼 타마요가 연달아 3점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린 3쿼터 중반, 허일영이 외곽포를 꽂아 넣으면서 SK와 격차를 10점으로 벌렸다. 이때 LG 선수단과 팬들은 창단 첫 ‘우승’을 예감했다.
허일영은 현장을 찾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80표 중 32표를 얻어 MVP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타마요(23표)와 아셈 마레이(22표)가 뒤를 이었다. 허일영은 MVP 상금 1000만원도 손에 넣었다.
공교롭게도 SK의 통합 우승을 저지한 허일영은 지난해까지 SK 소속이었다. 그가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역싹쓸이)을 노렸던 SK의 도전을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