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시즌 타율은 0.314에서 0.312(125타수 39안타)로 소폭 하락했으나 팀은 6-3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했다.
이날 첫 두 타석 범타로 물러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려냈다. 1-3으로 뒤진 6회 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콜로라도 오른손 불펜 제이크 버드의 2구째 94.8마일(152.5㎞/h) 싱커를 받아쳐 1타점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피치 클록 위반으로 초구 스트라이크가 선언된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이 없었다. 분위기를 탄 샌프란시스코는 후속 맷 채프먼이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6회 초 승리 확률이 21.1%까지 떨어졌으나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6-3으로 점수 차를 뒤집었다.
4일(한국시간) 콜로라도전에서 6회 타점을 기록한 이정후. [AP=연합뉴스]
이정후는 7회 말 마지막 타석에선 2사 만루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결과는 범타였으나 비거리가 378피트(115.2m)로 꽤 멀리 날아갔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조던 힉스(5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에 이어 6회부터 가동된 불펜이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는 위력을 발휘했다. 타선에선 이정후와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책임진 4번 채프먼이 3타수 1안타(1홈런) 4타점으로 중심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