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보물섬’ 종영을 기념해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진창규 감독은 “총은 한국 드라마에서 쓰기 진짜 부담스러운 소품”이라고 밝혔다.
‘보물섬’은 2조 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박형식)가 자신을 죽음으로 내몬 허일도(이해영)와 그의 뒤에 있는 악의 축 염장선(허준호)을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복수전을 그린다. 지난 12일 종영한 ‘보물섬’ 최종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5.4%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진창규 감독은 “총은 작가님이 밑작업을 잘해주셔서 좀 더 리얼하게 담을 수 있었다”며 “‘염장선이 안기부에서 나오기 전 꼭 쓰일 곳이 있을 것 같아서 가지고 나왔다’ 이 한 문장으로 장면을 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억상실증은 오히려 작가님이 변주를 잘해주셨다고 생각했다”며 “서동주의 기억은 바닷가에서 이미 돌아왔다. 서울에 돌아온 후 서동주가 다른 인물들을 속이는 데 기억상실증을 활용해 재밌는 설정이고 생각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