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는 1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를 1-0으로 승리, 2연승에 성공하며 시즌 8승(10패)째를 챙겼다. 반면 2연승이 막을 내린 KT는 시즌 8패(9승 1무)째를 당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빛났다. KIA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KT 토종 에이스 고영표도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탈삼진을 기록하며 6이닝 무실점했다.
'0'의 균형을 깬 건 KIA였다. KIA는 7회 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KT 오른손 불펜 원상현의 초구 148㎞/h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호. 1회 말 무사 1·2루, 4회 말 무사 1·2루 찬스를 모두 득점 없이 마쳐 공격이 답답했던 KIA로선 최원준의 홈런 한 방이 더욱 값졌다.
15일 광주 KT전에서 6이닝 무실점 쾌투한 제임스 네일. KIA 제공
KT는 찬스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1회 초 허경민과 강백호의 안타로 2사 1·3루. 4회 초에는 1사 후 강백호의 2루타, 장성우의 볼넷, 황재균의 단타로 베이스를 꽉 채웠다. 하지만 배정대가 헛스윙 삼진, 장준원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8회 초에는 2사 후 김민혁이 안타를 때려냈으나 후속 강백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도 득점하지 못하며 1점 차 무릎을 꿇었다.
KIA는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의 힘이 돋보였다. 조상우(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최지민(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정해영(1이닝 무실점)이 각각 1이닝씩 책임졌다. 타선에선 2번 오선우가 4타수 2안타, 7번 최원준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했다. KT는 두 번째 투수 원상현이 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 패전. 7번 배정대가 2타수 무안타 2삼진 부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