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브레넌 존슨 SNS마티스 텔이 브레넌 존슨이 얻은 페널티킥을 처리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한 현지 매체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을 두고 “선수단 내 균열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된 페널티킥(PK) 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뉴스’는 7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서 자신의 직위를 지키기 위해선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현재 스쿼드 내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꼬집었다.
매체가 주목한 건 7일 끝난 사우샘프턴과의 2024~25 EPL 31라운드 홈 경기다. 토트넘은 브레넌 존슨의 멀티 골, 마티스 텔의 쐐기 PK 득점을 묶어 3-1로 이겼다. 리그에선 여전히 14위다.
문제는 텔의 PK 득점이었다. 토트넘이 2-1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존슨이 상대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하며 PK를 얻었다. 전반에만 2골을 올린 존슨이 직접 PK를 얻어내기까지 했기에, 그가 해트트릭을 노릴 거란 시선이 많았다.
정작 키커로 나선 건 임대생 텔이었다. 텔은 이날 전까지 리그 데뷔 골을 신고하지 못한 상태였다. 컵 대회에서만 1골 올렸을 뿐이다. 중계화면에선 존슨이 ‘해트트릭’을 언급하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 텔이 오른쪽으로 차 넣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승리를 자축하는 세리머니까지 뽐냈다.
다만 이 PK를 두고 현지에서도 화제다. 매체는 “토트넘이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가지기 위해선 모든 선수들이 같은 방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스쿼드 내부에서 몇 가지 균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조명했다.
같은 날 브라이언 킹 전 토트넘 스카우트는 매체를 통해 “나는 존슨이 그 PK를 차지 못한 것이 실망스러웠다”며 “한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페널티를 찰 수 없었던 것은 놀라운 일이다. 텔이 그 PK를 차도록 계획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나는 존슨에게 기회를 줬을 것이다. 그는 좋은 경기를 했고, 마무리도 훌륭했다. 그래서 왜 그가 PK를 차지 못했는지 잘 모르겠다. 이런 사건들은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 무언가 잘못된 점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존슨은 사우샘프턴전 뒤 “PK를 차고 싶었다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이런 상황에서 말이 많아지면 분위기가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예전에 누군가 내게서 공을 빼앗으려 한 상황을 겪은 적 있는데, 그러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경기가 사실상 끝난 상황이기에, 누구를 불편하게 만들거나 불필요한 언쟁을 피하고 싶었다. 결정이 내려졌으니 받아들였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2024~25 UEL 8강 1차전 홈 경기를 벌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