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테우스 쿠냐. 사진=쿠냐 SNS 시즌 중 당당하게 ‘이적’을 외친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프턴)가 결국 최근 인터뷰에 대해 해명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쿠냐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클럽을 떠날 가능성에 관한 코멘트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자기 말이 잘못 해석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울버햄프턴 ‘에이스’인 쿠냐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 임했는데, 공개적으로 이적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쳐 논란이 됐다.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기간 다수 팀의 관심을 받은 것을 돌아본 쿠냐는 “이제 우리는 (잔류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까워졌다”며 “나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나는 타이틀과 큰 것을 위해 싸우고 싶다”고 했다.
사실상 ‘빅클럽 이적’을 미리 선언한 것이다. 다음 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시즌이 한창이며 아직 울버햄프턴의 잔류가 확정되지 않은 터라 팬들에게는 분명 불편할 만한 발언이었다.
마테우스 쿠냐. 사진=쿠냐 SNS 쿠냐는 곧장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변명했다. 그는 “나에 관한 소음, 내가 한 인터뷰에 관해 이야기하고 요점을 보여주기 위해 SNS를 켰다”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사람이 인터뷰를 읽지 않았을 것 같고, 사람들이 올바른 해석을 하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 “요점은 울버햄프턴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이었고, 내가 여기에서 얼마나 행복한지, 이 팀과 동료들을 위해 뛰고 그들이 내게 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기량을 증명한 쿠냐는 올여름 다수 빅클럽의 영입 타깃이다. 그는 “야심 찬 선수들처럼 더 많은 것을 위해 뛰고, 이 구단을 다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나와 내 팀 동료들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이적 욕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였지만, 우선 울버햄프턴 생활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마테우스 쿠냐와 황희찬. 사진=AP 연합뉴스 지난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은 쿠냐는 곧장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황희찬과 함께 지난 시즌 울버햄프턴 공격을 이끈 그는 리그 32경기에서 12골 7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도 EPL 26경기에서 13골 4도움을 수확하며 팀이 강등권에서 멀어지게 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울버햄프턴과 쿠냐는 올해 계약을 갱신, 2029년 6월까지 기간을 늘렸다. 올여름 이적이 유력한 쿠냐지만, 팀과 계약이 오랜 기간 남은 만큼 치솟을 ‘이적료’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쿠냐는 울버햄프턴과 재계약 당시 6250만 파운드(1188억원)의 계약 해지 조항을 삽입했다. 쿠냐를 원하는 팀이 이 금액만 지불하면, 구단 간 협상은 문제없이 넘어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