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유기상이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신인왕 출신 가드 유기상(24·창원 LG·1m88㎝)의 시선은 플레이오프(PO)로 향해 있다.
유기상은 지난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서 선발 출전, 31분 동안 17점을 올리며 팀의 85-81 승리를 기여했다. LG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30승(18패) 고지를 밟으며 단독 2위다. 치열한 정규리그 2위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선 서울 SK가 일찌감치 우승하며 4강 PO 직행권을 예약했다. 남은 1장이 달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LG, 수원 KT(28승 19패) 울산 현대모비스(28승 20패)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다.
LG는 한때 공동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다시 단독 2위를 꿰찼다. 지난 22일 수원 KT에 65-69로 진 패배를 하루 뒤 만회했다.
2달 가까이 결장했다가, 이달 복귀한 유기상의 손끝이 반갑다. 그는 리그에서 손꼽는 3&D(3점슛과 수비엔 능한 선수)다. 지난해 신인왕을 수상했던 그는 올 시즌 공격력을 더욱 끌어올리며 2년 차 징크스가 무색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월 오른 무릎 골멍 부상으로 장기 이탈했으나, 복귀 후 여전한 슛감을 뽐냈다. 23일 한국가스공사전에선 팀의 추격과 리드를 이끄는 3점슛 5방을 터뜨렸다. 복귀 후 최다 성공이자, 올 시즌 최다 성공 기록이다.
LG 유기상이 2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점슛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KBL 유기상은 승리 뒤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지난 경기(7점) 너무 아쉬웠는데, 만회한 것 같아 다행이다. 2위 싸움이 여전히 치열하지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기상은 부상 복귀 후 한층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그는 “몸 상태가 가라앉았다. PO 때 100%를 만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라고 예고했다.
LG는 정규리그 종료까지 단 6경기 남겨둔 상태다. 유기상은 “지난 2년간 PO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번에 다시 PO로 간다면, 파이팅 있는 모습으로 챔피언결정전까지 가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