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찬의는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개막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LG는 12-2로 크게 승리, 기분 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입단 8년 차 외야수인 송찬의는 2022년 시범경기 홈런왕(6개) 출신이다. 시범경기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정작 1군(62경기) 무대에선 타율 0.181 3홈런 12타점에 그쳤다.
송찬의는 2022년(KIA 타이거즈전)과 2023년(KT 위즈전)에도 개막전에 선발 출전했다. 상대가 왼손 양현종과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투입하자, 류지현 전 감독과 염경엽 감독이 우타자 송찬의를 기용한 것이다. 그러나 송찬의는 각각 3타수 무안타, 2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송찬의는 "개막전에 좋은 기억이 없다"라고 아쉬워했다. LG 송찬의 등 선수들이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05/ 송찬의에게 개막전에 세 번째 기회가 주어졌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17일 타격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송찬의에게 "네가 개막전 선발 출장이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찬의는 "네"라고 답하며 쑥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타율 0.261(23타수 6안타) 출루율 0.414로 좋은 모습을 보인 데다 롯데가 왼손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LG는 왼손 투수에 약점이 있는데, 송찬의는 오른손 투수(타율 0.237, 왼손 타수 0.121)에게 강한 편이다. 송찬의는 "(김)현수 형과 (홍)창기 형이 반즈의 투구 영상을 많이 보라고 조언해 줬다"라고 소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전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 시작에 앞서 양팀 선수들이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3.22 superdoo82@yna.co.kr/2025-03-22 15:51:20/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송찬의는 1회 말 2번 김현수부터 5번 오지환까지 4연속 안타로 3-0으로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서 7구 승부를 벌였지만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 말에는 무사 1, 2루에서 침착하게 초구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7-0으로 달아나는 디딤돌을 놓았다. 이어 4회 말 2사 2루에서 바뀐 투수 김강현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6회 말엔 2사 후에 왼손 송재영의 초구 직구를 공략해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10-2로 앞선 8회 말엔 베테랑 투수 김상수의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이날 세 번째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신민재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염경엽 감독은 "송찬의가 기본기가 많이 좋아졌다"라고 칭찬했다. 송찬의는 "이전에는 모든 공을 다 치려고 했다. 볼카운트가 불리해진 싸움을 했다"라며 "이제는 공을 구분해서 타격한다"라고 설명했다. 송찬의. LG 제공 국가대표급 외야진을 꾸린 LG에서 송찬의가 당장 외야 한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다만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와 달리 오른손 타자라는 강점이 있다.
송찬의는 개막에 앞서 "이전에도 스프링캠프나 시범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그래서 (개막전 선발 출전에) 요동치지 않으려고 한다"라면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만큼 잘해야 한다. 올해 80경기 출장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