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다롄에서 열린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축구협회 중국 대표팀의 ‘귀화 선수’ 세르지뉴(30·베이징 궈안)가 선발이 아닌 벤치로 출발하게 될까. 한 중국 해설가가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결을 조명하며 세르지뉴의 벤치 출전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18일 저녁 “중국 해설가가 중국 대표팀의 사우디 원정 경기 예상 선발 명단을 공개하면서 세르지뉴의 벤치 출전을 점쳤다”고 조명했다.
중국은 오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 아왈 파크에서 사우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7차전을 벌인다.
중국은 19일 기준 C조 6위(승점 6)다. 18개 팀이 참가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선 3개 조로 나뉘어 10경기를 치른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다투는 구조다. 중국이 속한 C조에선 일본(승점 16)과 호주(승점 7)가 선두권이다. 3~6위까지는 모두 승점이 6으로 같아, 남은 4경기서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중국은 사우디전을 포함해 호주, 인도네시아, 바레인과의 경기를 남겨 뒀다. 이번 사우디전에 모든 신경이 쏠리는 배경이다.
최근 중국 귀화에 성공한 베이징 궈안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지뉴. 사진=세르지뉴 SNS 이번 A매치를 앞두고 중국은 국내 리그에서 잔뼈 굵은 공격형 미드필더 세르지뉴를 발탁했다. 브라질 출신의 세르지뉴는 2선 공격수로 주로 활약했고, 윙어로도 활약할 수 있다. 그는 브라질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는데, 2018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유니폼을 입으며 아시아 무대에 데뷔했다. 이어 창춘 야타이에서 5년간 활약하다 올해 베이징 궈안 유니폼을 입었다. 세르지뉴는 지난 시즌 창춘에서 공식전 25경기 8골 8도움을 올렸다. 팀의 주장 완장을 차고 활약하는 등 입지가 두텁다. 중국 슈퍼리그 통산 기록은 81경기 24골 17도움. 중국은 최근 그의 귀화를 추진했고, 12일 공식 발표가 난 거로 알려졌다.
야심 차게 합류한 세르지뉴지만, 매체에 따르면 브란코 이반코비치 중국 감독은 세르지뉴의 경기 감각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낸 거로 알려졌다. 실제로 세르지뉴는 부상과 귀화 작업 등을 이유로 올해 단 1경기도 출전하지 않았다. 마지막 공식전 출전은 지난해 11월 2일이다. 약 4개월의 공백이 있는 만큼, 경기 감각에 우려가 이어진다.
매체는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 중국이 4-4-2 전형으로 사우디에 맞설 것이라 내다봤다. 현재 무릎 부상을 안고 있는 공격수 장위닝이 출전할 것이라 전망하기도 했다. 장위닝은 사우디전을 앞두고 “우리는 분명히 자신감이 넘치며, 철저한 준비를 마쳤다. 팀 전체가 준비를 끝마쳤고,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홈경기에서 아쉬운 결과가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은 지난해 사우디와의 맞대결에서 1-2로 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