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선수의 빈자리를 메워야 한다.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에게 2025시즌 키워드는 '도전'이다.
지난 시즌(2024) 키움 3루수로 773이닝을 소화했던 송성문은 다가올 시즌 2루수로 전향한다. 원래 이 자리를 맡았던 김혜성이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탈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최근 3시즌(2022~2024) 2루수로 166와 3분의 2이닝을 뛰었다. 주로 김혜성이 부상이나 휴식을 받아 빠졌을 때 대신 나섰다.
'만년 유망주'였던 송성문은 2024시즌 리그 타율(0.340), 안타(179개) 부문 5위에 오르며 한 단계 도약했다. 키움 주축 타자가 된 그에게 상대 배터리의 견제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송성문은 타석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새 수비 포지션에 적응해야 한다.
송성문은 "3루수와 달리 2루수는 한참 떨어진 공을 향해 전력으로 뛰다가 잡아야 하는 타구가 많다. 시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바운드까지 읽어야 하는 게 어려울 때도 있다. 무엇보다 (김)혜성이가 워낙 좋은 2루수였기 때문에 후임으로서 조금 걱정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송성문은 "팀에서 나를 믿기 때문에 이렇게 새로운 임무를 맡겼다고 생각한다. 걱정만큼 설렘이 크다. 나에겐 큰 도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격수나 3루수로 오래 뛴 선수가 갑자기 2루수를 맡으면 마운드 기준으로 반대편으로 바뀐 수비 위치 탓에 송구에 어려움을 겪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송성문은 송구뿐 아니라 유격수와의 연계 플레이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송성문은 지난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에 출전한 뒤 다시 한번 국제대회 무대를 누비고 싶어졌다. 기존 주 포지션 3루수에는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버티고 있는 상황. 그가 내년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기 위해선 '멀티 포지션' 소화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
송성문은 "2루수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팀도 어려워지고, 나도 자신에게 실망할 것 같다.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