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수가' 다저스, 한신에 0-3 완패 망신...오타니 무안타+스넬 부진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한신 타이거즈 후지카와 규지 감독를 비롯한 선수들이 프리시즌 게임을 기념해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24 월드시리즈 우승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타이거즈에 고개를 떨궜다.  

다저스는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도쿄 시리즈' 한신과의 프리시즌 게임에서 0-3 영봉패를 당했다. 전날(15일) NPB 최고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5-1로 꺾었지만, 한신에는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했다.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신과의 경기에서 토미 에드먼과 오타니가 뒷줄에 나란히 앉아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토미 에드먼(2루수)-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윌 스미스(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미겔 로하스(유격수)-앤디 파헤스(중견수) 등 사실상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컨디션 난조로 팀 훈련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무키 베츠를 제외하면 주전 선수가 총출동했다. 

스넬이 16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선발 투수는 이번겨울 다저스와 5년 총 1억8200만 달러(2647억원)에 계약한 왼손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나섰지만, 4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한신 사토 테루아키가 16일 다저스와 경기 4회 말 3점 홈런을 터뜨리고 홈인하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0-0으로 맞선 4회 말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한 스넬은 사토 테루아키에게 던진 시속 132㎞ 한가운데 직구를 통타 당해 결승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다저스는 이날 3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전날 요미우리 자이언츠 에이스 토고 쇼세이를 상대로 홈런을 친 오타니는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1회 삼진, 3회 중견수 뜬공을 기록한 뒤 교체됐다. 

글래스노우가 16일 한신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다저스의 또 다른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6회 말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6탈삼짐 무실점으로 호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