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박지훈(6번)이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 막바지 득점을 합작한 뒤 조니 오브라이언트와 환호하고 있다. 사진=KBL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 가드 박지훈(30·1m82㎝)이 “6강 플레이오프(PO)는 우리가 가겠다”라고 외쳤다.
정관장은 지난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86-84로 이겼다. 정관장은 시즌 18승(27패)째를 올리며 7위를 지켰다. 15일 기준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달린 6위 원주 DB와 격차가 단 2경기다. 정규리그 종료까지는 9경기를 남겨뒀다.
정관장의 놀라운 반전은 이어진다. 정관장은 새해를 리그 최하위로 시작했다. 하지만 2월과 3월 11경기에서 7승(4패)을 거두며 7위에 안착했다. 하위권 늪에서 빠져나와 DB와 치열한 ‘6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정관장 돌풍의 중심에 박지훈이 있다. 그는 지난 1월 DB로 트레이드된 정효근을 대신해 주장이 됐다. 이 시기 출전 시간도 늘어나 부담이 더해졌지만, 꾸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팀을 이끌었다. 15일 소노전에서도 20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는 쿼터 막바지 패스 타이밍이 늦는 실수를 범했지만, 기죽지 않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역전 득점에 관여했다. 경기 종료 5초 전까지 83-84로 뒤졌던 정관장은 이 득점으로 역전하고 극적인 승리까지 맛봤다. 올 시즌 그는 평균 12.7점 4.3리바운드 5.1어시스트 1.7스틸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중이다.
박지훈은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동료들의 활약을 먼저 치켜세웠다. 또 팀의 6강 PO 진출 확률을 60%라 점치며 “팀을 믿고 있다. 9경기가 남았지만, 끝까지 한다면 꼭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관장과 DB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벌인다. 6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두 팀의 혈전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박지훈은 “우리도 DB의 경기를 봤다. 그들의 플레이를 보며,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라며 “(트레이드로 팀을 옮긴) 최성원 선수가 인터뷰하는 걸 봤다. 가서 잘하는 건 기분 좋지만, PO는 우리가 가고 싶다”라고 당차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