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밍엄 미드필더 백승호가 12일 열린 리그1 스티버니지와의 경기에서 결승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끈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버밍엄 SNS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리그1(3부리그) 버밍엄 시티 미드필더 백승호(28)가 마침내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현지 매체에서도 그의 강력한 왼발 슈팅에 주목했다.
백승호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티버니지와의 2024~25 EFL 리그1 16라운드 순연 경기서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90분을 모두 뛰며 1골을 기록했다. 팀은 2-1로 이기며 리그 25승(7무 3패)째를 기록, 단독 선두(승점 82)를 지켰다.
홈팀 버밍엄은 전반 27분 키어런 도웰의 페널티킥(PK)으로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어 후반 2분에는 백승호가 박스 안 왼발 슈팅으로 니어포스트 구석을 뚫었다. 버밍엄은 후반 추가시간 1골 실점했으나, 결과에는 변함이 없었다.
버밍엄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에서 24개 팀 중 22위에 처져 이번 시즌 리그1로 강등됐다.
지난해 1월 버밍엄 유니폼을 입은 백승호는 2023~24시즌 노리치 시티와의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리그 첫 골을 터트려 1-0 승리를 안겼으나, 팀의 강등을 막진 못했다.
하지만 백승호는 버밍엄에 남아 재계약을 체결하며 장기 동행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전까지공식전 38경기 동안 득점 없이 도움만 3개 기록 중이었다. 소속팀에서 소화한 39번째 경기에서 마침내 득점 가뭄에서 탈출했다.
같은 날 버밍엄 지역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라이브’는 백승호에게 평점 8점을 주며 “마침내 이번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또 한 번 승점 3점을 확보하는 데 기여했다”면서 “경기 내내 공을 효과적으로 운반하고, 많은 활동량을 보였다. 그동안 득점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마침내 기다림을 끝내고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조명했다.
한편 백승호는 3월 오만,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홈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