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독일) 공격수 해리 케인(32)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0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영국 선수가 UCL에서 공격 포인트 50개를 달성한 건 데이비드 베컴(은퇴) 이후 케인이 두 번째다.
케인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2차전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뮌헨은 1·2차전 합계 5-0이라는 넉넉한 점수 차로 리그 라이벌 레버쿠젠을 격파했다.
이날도 선발 출전한 케인은 팀이 0-0으로 맞선 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슈아 키미히의 크로스를 레버쿠젠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케인이 문전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팽팽한 균형을 깼다. 케인의 올 시즌 UCL 10호 골.
기세를 탄 뮌헨은 후반 26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추가 골로 쐐기를 박았다. 이번에는 케인이 공중볼을 곧바로 박스 안까지 연결했다. 이를 데이비스가 왼발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의 철벽 수비까지 빛나는 등 공수에서 레버쿠젠을 압도했다. 후반 36분과 41분 자말 무시알라의 슈팅이 골대에 맞는 악재가 있었음에도, 일찌감치 승기가 기울었다.
케인은 지난 레버쿠젠과의 1차전에서도 2골을 기록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큰 대회에서 침묵하며 ‘무관’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기도 했으나, 이번 16강에서는 앞선 아쉬움을 모두 털어낸 모양새다.
새 기록도 쓰였다.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케인은 UCL에서 50번째 공격 포인트를 달성한 두 번째 영국 선수가 됐다. 케인은 이날 기록으로 UCL 통산 기록을 39골 11어시스트로 늘렸다. 이 부문 첫 번째 선수는 베컴(16골 36어시스트)이다. 동시에 UCL 단일 시즌에서 10골을 몰아친 첫 번째 영국 선수가 됐다.
케인의 올 시즌 공식전 기록은 36경기 32골 11어시스트. 남은 건 ‘무관’에 그쳤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한 우승 트로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