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AFP=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4년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4년 계약으로 로버츠 감독은 2029년까지 다저스 지휘봉을 잡게 됐다.
다저스 구단이 자세한 계약 규모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4년 3240만 달러(471억원)를 받는 조건이다. 이는 연평균 800만 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이다. 2023년 연말 시카고 컵스와 5년 총액 4000만 달러, 연평균 800만 달러에 계약한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의 역대 MLB 사령탑 최고 대우를 연평균 액수에서 앞서는 조건이다.
로버츠 감독은 "최고 스포츠 구단인 다저스와 위대한 여정을 이어나가 기쁘다"라며 "다저스가 더 많은 월드시리즈 타이틀을 얻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AP=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은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아 통산 승률 0.626(851승 507패)을 기록했다. 1000경기 이상 치른 역대 감독 중 최고 승률이다.
로버츠 감독 재임 기간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 8회를 포함해, 9번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단축 체제로 열린 2020년과 지난해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2022년과 2023년 두 시즌 연속 디비전 시리즈에서 탈락해 아쉬움을 샀지만,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지도력을 검증받았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로버츠 감독은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서 리더십을 갖춘 지도자"라고 평가했다.
한편 로버츠 감독은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한 김혜성에 대해 "김혜성이 최근 타석에서 훨씬 더 편해보였다"라며 "(도쿄에 가지 않고 미국에 남아) 계속해서 타석을 소화하고 경기를 뛰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