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이 MBC ‘놀면 뭐하니?’ 하차와 관련해 억울함을 토로한 가운데, 제작진이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22일 ‘놀면 뭐하니?’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21일 이이경씨가 올린 글 중 '놀면 뭐하니?' 관련 문제에 대해 숨김없이 말씀드리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제작진은 이이경의 하차와 관련해 “이이경씨 사생활 루머 유포 사건이 매체를 통해 파생되고 있는 상황에서 매주 웃음을 줘야하는 예능 프로그램 특성상 함께 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이이경씨가 언급한 대로 제작진이 먼저 소속사 쪽에 하차를 권유하였고 제작진은 소속사 측에서 하차 권유를 기사화하셔도 그 선택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이이경씨 소속사에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를 선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작진은 하차를 권유한 입장에서 이이경씨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해 출연자들에게 소속사와 협의한 스케줄로 인한 자진 하차 언급을 부탁했고 이를 방송을 통해 전했다”며 “출연자들은 이이경씨를 위한 배려로 저희 요청을 따른 것 뿐이다. 다른 출연자를 향한 비난이나 억측은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사진제공=MBC
‘놀면 뭐하니?’는 지난 2019년 첫 방송됐으며, 이이경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놀면 뭐하니?’에 함께 했다가 최근 사생활 의혹으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놀면 뭐하니?’는 방송인 유재석, 하하, 주우재 등이 출연한다.
당시 이이경과 제작진은 스케줄 상의 이유로 이이경의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21일 이이경은 자신의 SNS에 “예능에서 하차 권유를 받았고, 저희는 자진 하차를 선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는 소속사가 밝힌 ‘스케줄 문제’와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이경은 이날 ‘놀면 뭐하니?’를 직접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과거 ‘놀면 뭐하니?’에서 면치기 관련 논란이 있었던 상황까지 폭로하면서 사실상 ‘놀면 뭐하니?’를 겨냥했다. 그는 “저는 분명 하기 싫다고 했지만, 저 때문에 국수집을 빌렸다며 부탁을 받았다. ‘예능으로 하는 것’이라는 멘트는 편집됐고,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제작진은 ‘마음이 급했었다’는 황당한 말만 했다”며 “논란은 오롯이 제가 감당해야 했고, 이미지는 큰 손상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일각에서는 출연자들끼리 친분이 두터운 터라 유재석, 하하, 주우재 등이 이러한 상황을 알고도 방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