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UCL 16강 2차전에서 레버쿠젠 제레미 프림퐁과 경합하는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을 잡고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뮌헨은 12일 오전 5시(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2-0으로 이겼다.
앞선 1차전에서 3-0으로 완승한 뮌헨은 합산 스코어 5-0으로 레버쿠젠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날 뮌헨은 레버쿠젠의 공세를 막는 데 집중했고, 단단한 수비를 구축해 상대를 무력화했다. 뮌헨은 전반에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지만, 후반 몇 차례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사실상 레버쿠젠의 숨통을 끊었다.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레버쿠젠전 득점포를 가동한 케인. 사진=게티이미지
지난 8일 보훔과 리그 경기에서 휴식한 김민재는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내내 큰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수비 라인을 이끌었다.
앞선 1차전에서 크게 패한 레버쿠젠이 전반부터 뮌헨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결실을 보진 못했다. 전반 내내 유효 슈팅 2개를 기록했지만, 뮌헨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뮌헨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전반 36분 수비 지역에서 볼을 걷어낸 것이 높게 솟았는데, 이후 상대 제레미 프림퐁과 몸싸움에서 승리하면서 볼 소유권을 내주지 않았다.
김민재는 전반 45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공격수가 돌아서려 할 때 미리 볼을 끊어내며 위기를 사전에 차단했다.
김민재의 레버쿠젠전 활약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수비에 집중한 뮌헨은 45분간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에 먼저 웃은 건 뮌헨이었다. 후반 7분 해리 케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요슈아 키히미가 프리킥 키커로 나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볼을 붙였고, 상대 수비수 맞고 볼이 케인 발 앞에 떨어졌다. 케인은 문전에서 손쉽게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합산 스코어 4점 차. 발등에 불이 떨어진 레버쿠젠은 맹공을 퍼부었다. 후반 20분 프림퐁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문 오른쪽 하단으로 날카롭게 향했지만, 뮌헨 수문장 요나스 우르비히에게 막혔다. 후반 22분 파트리크 시크의 헤더도 우르비히 품에 안겼다.
뮌헨은 후반 24분 공격수 마이클 올리세를 빼고 센터백 이토 히로키를 투입했다. 사실상 ‘지키기’에 들어간 것.
레버쿠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 사진=AP 연합뉴스
그러나 불과 2분 뒤 뮌헨의 득점이 터졌다. 후방에서 길게 볼을 붙여서 공격이 시작됐고, 해리 케인이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 지역에서 툭 띄운 볼을 쇄도하던 알폰소 데이비스가 왼발로 밀어 넣었다. 합산 스코어 5-0.
사실상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레버쿠젠의 UCL 8강행은 완전히 좌절됐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