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_(서울=연합뉴스) 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속사 등에 따르면 휘성은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쓰러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2025.3.10 [연합뉴스 자료사진] scoop@yna.co.kr
지난 10일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가수 휘성은 공개적인 장례 절차 없이 조용히 세상과 작별할 전망이다.
경찰과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향년 43세.
소방당국 등은 휘성의 모친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유서 여부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며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오전까지도 장례 절차는 시작되지 못했는데 소속사에 따르면 휘성의 유족은 빈소를 따로 차리지 않고 조용히 휘성을 보내줄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 관계자는 “유족의 충격이 너무 커 조문을 받는 게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은 결정의 배경을 귀띔했다.
소속사는 이같은 계획을 공식입장을 통해 에둘러 전했다. 소속사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인한 유가족분들의 큰 충격과 슬픔으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가족분들이 마음이 추슬러지는 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과 지인들만이 참석해 조용히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또 “큰 충격과 슬픔에 빠진 유가족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동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오는 15일 휘성과 대구에서 합동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가수 KCM은 11일 “3월 15일에 만나자며… 성아 미안해”라며 흑백 국화 사진을 게재했다.
과거 YG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가수 세븐도 “명복을 빕니다”라며 고인을 추모했고, 마이티마우스 멤버 추플렉스(구 상추)는 휘성과 나눈 마지막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가 하면 휘성과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려 안타까움을 더했다.
방송인 장성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좋은 음악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검은색 배경 화면과 함께 글을 남겼고 윤민수는 “휘성아 그곳에선 마음 편히 노래하고 음악하자. 너의 맑고 순수함 잊지 않을게”라며 “나중에 다시 만나서 또 함께 노래하자”고 고인을 애도했다.
가수 버벌진트는 “함께했던 순간들 모두 영광이었고 고마웠어. 너무 고생 많았어 편히 쉬길 휘성아”라고 애도의 뜻을 전했고, 2AM 조권은 휘성의 노래 중 하나인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부제 : 시티 오브 엔젤)’ 노래를 공유하며 추모했다. 이외에도 래퍼 산이, 창모, 팔로알토, 방송인 하리수, 가수 김창열 등이 각자의 방법으로 고인을 추모하며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휘성은 2002년 데뷔, ‘안되나요’, ‘불면증’,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오는 15일 가수 KCM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합동 콘서트 ‘더 스토리’를 시작으로 25일 광주에서도 공연을 앞두고 두 공연 모두 주인공의 사망으로 전격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