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1로 비겼다.
리그 3경기 무승(2무 1패) 늪에 빠진 아스널(승점 55)은 2위를 지켰지만, 선두 리버풀(승점 70)과 격차를 더 좁히지 못했다. 아스널이 리그 10경기, 리버풀이 9경기를 남겨뒀다. 이번 경기로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더 커졌다.
맨유는 3경기 무패(1승 2무)를 이어갔지만, EPL 20개 팀 중 14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강등권(18~20위)과 거리는 있지만, 그렇다고 유럽 대항전 진출권과 가깝지도 않다.
맨유(빨강 상의)와 아스널의 리그 경기 모습.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전반적으로 아스널이 주도권을 쥐고 경기를 펼쳤다. 거듭 2선 공격수들이 맨유 골문을 노렸으나 무위에 그쳤다.
맨유가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전반 추가시간, ‘캡틴’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이 터졌다. 페널티 박스 바깥 오른쪽 지역에서 얻은 프리킥을 페르난데스가 처리했는데, 볼을 레이저처럼 뻗어 나가 골망 오른쪽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탄 맨유는 결정적인 기회를 거듭 날렸다. 후반 9분 우측 풀백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오버래핑해 반대편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14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가 아스널 수비수 맞고 굴절됐는데, 문전으로 쇄도하던 조슈아 지르크지가 감각적인 백힐로 연결했다. 이 슈팅 역시 아스널 수문장 다비드 라야가 막았다.
맨유의 공세를 막은 아스널에 기회가 왔다. 후반 29분 위리엔 팀버르가 오른쪽 측면에서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페널티 박스로 진입해 대각선으로 패스를 건넸고, 대기하던 데클런 라이스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맨유 골문을 열었다.
라스무스 호일룬이 기회를 놓친 뒤 아쉬워하는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다잡은 경기를 놓칠 위기에 놓인 맨유는 후반 42분 라스무스 호일룬이 문전으로 향한 낮은 크로스를 제대로 발에 맞히지 못하면서 득점 찬스가 무산됐다. 후반 추가시간 맨유 페르난데스가 측면에서 낮게 깔려온 패스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마저도 라야를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