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NBC스포츠는 '지안카를로 스탠튼(36·뉴욕 양키스)이 아픈 팔꿈치에 혈소판이 풍부한 혈장 주사(PRP·platelet rich plasma)를 맞기 위해 뉴욕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이 기자들에게 말했다'라고 9일(한국시간) 전했다. 스탠튼은 스프링캠프 시작 전 팔꿈치 문제로 이탈했다. 당시 분 감독은 "스탠튼의 팔꿈치 통증이 하반기에 더 심해졌다"며 "가능한 많은 시간을 주고 싶다. 아마 조금 천천히 플레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튼은 최근 선수단에 합류했으나 잔여 시범경기 출전 가능성이 작다. NBC스포츠는 '스탠튼은 양쪽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3~4주 동안 배트를 휘두르지 못했다'라고 부연했다. 구단에 따르면 스탠튼은 이미 뉴욕에서 두 차례 PRP 주사를 맞은 상태. 세 번째 주사로 상태 호전을 기대하는 모양새지만 정확한 복귀 시점은 가늠하기 어렵다.
메이저리그(MLB) 15년 차 베테랑인 스탠튼은 통산 홈런이 429개에 이른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378개)에 앞선 현역 1위. 마이애미 말린스 소속이던 2017년에는 개인 한 시즌 최다 59개의 홈런을 터트리기도 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 말린스와 13년, 총액 3억2500만 달러(4712억원) 대형 계약을 한 그는 2017년 12월 트레이드로 양키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활약은 기대를 밑돈다. 문제는 부상. 양키스에 몸담은 7년 동안 663경기만 소화해 연평균 94.7경기 출전에 그친다.
미국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스탠튼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건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2018년 양키스에 합류한 이후 시즌 130경기 이상 출전한 게 두 번(2018·2021)뿐이다. 지난해에는 햄스트링 문제로 5주 동안 부상자명단(IL)에 있었다'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