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이 9일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5 리그1 25라운드 중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PSG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4)이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다. 팀은 리그 무패 기록을 이어갔으나, 조기에 교체된 이강인을 두고 현지 매체의 평가는 엇갈렸다.
이강인은 9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렌의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2024~25 리그1 25라운드에서 스타드 렌을 상대로 선발 출전, 오른쪽 공격수로 64분 활약했다. 팀은 최종 4-1로 이기며 리그 20승(5무)째를 기록했다. PSG는 올 시즌 리그1 개막 후 무패 기록을 25경기로 늘렸다.
이강인이 공식전에서 선발 출전한 건 5경기만이다. 직전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0-1패)에선 올 시즌 처음으로 ‘미출전’에 그쳤다. 현지에선 16강 2차전을 위해 이날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실제로 이강인을 포함해 일부 선수가 선발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은 이날 패스 성공률 93%(42/45)·유효슈팅 1개·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전반 38분에는 속공 상황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는 팀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비티냐와 교체돼 조기에 임무를 마쳤다.
그 외 PSG의 공격수들이 나란히 골 맛을 봤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가 포문을 열었고, 뒤늦게 교체 투입된 우스만 뎀벨레가 멀티 골을 신고하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PSG는 전반부터 80%에 육박하는 점유율로 경기를 지배했다. 선제골도 PSG의 몫이었다. 전반 27분 데지레 두에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공을 집어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PSG는 후반 5분 만에 렌의 골문을 열었다. 이번에는 하무스가 왼쪽에서 올라온 바르콜라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바로 3분 뒤 렌은 코너킥 공격 중 릴리안 브라시에의 헤더로 1골 만회했다.
PSG 이강인이 9일 로아존 파크에서 열린 스타드 렌과의 2024~25 리그1 25라운드 중.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PSG 한편 PSG가 2-1로 앞선 후반 19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 뤼카 에르난데스, 네베스, 하무스를 빼고 뎀벨레 등 주전 자원을 투입했다.
렌은 이후 오히려 공격 횟수를 늘리며 PSG를 압박했으나, 백업 골키퍼 마트베이 사포노프의 선방에 무릎 꿇었다. PSG는 후반 추가시간 2골을 몰아친 뎀벨레의 활약에 힘입어 적지에서 승점 3을 가져왔다.
경기 뒤 이강인의 활약에 대한 현지 매체의 평가는 엇갈렸다. PSG 소식을 다루는 겟 풋볼뉴스 프랑스판은 별도의 코멘트 없이 10점 만점에 4점을 줬다. 90min 프랑스판은 6점을 주며 “안정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기술적으로 깔끔한 플레이를 보여줬고, 좋은 공간을 창출했다. 전반에는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고 평했다.
PSG 소식을 다루는 ‘컬처 PSG’는 평점을 부여하진 않았지만, “거의 측면 돌파를 시도하지 않았다. 그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안쪽으로 들어가 왼발을 활용하려 했다. 이런 제한적인 선택은 그의 공격력을 약화했다. 정확하게 찬 한 차례의 슈팅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또 “경기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었지만, 몇 차례 괜찮은 대각선 패스를 연결한 것외에는 인상적인 장면이 많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