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 구단 제공 대한항공이 부상으로 이탈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를 대신해 카일 러셀(32)을 새롭게 데려왔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그리스 리그의 AO 밀론 소속인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을 교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기존 외국인 선수였던 요스바니는 오른쪽 슬개골 연골연화증 부상으로 남은 경기 출장이 어렵다.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사진=KOVO 대한항공은 2024~25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행운의 1순위 지명권을 얻어 요스바니를 지명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개막 두 경기만에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1라운드 4경기를 외국인 선수 없이 치른 대한항공은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를 일시 교체 외국인 선수로 데려왔다. 전반기 종료 후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자 대한항공은 막심을 보내고, 요스바니와 이번 시즌 끝까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요스바니는 또 한 번 부상으로 쓰러졌다.
결국 대한항공은 KB손해보험과의 플레이오프에 대비, 러셀을 영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일 장충체육관 남자프로배구 우리은행과 한국전력의 경기. 한국전력 러셀이 공격하고 있다. 2021.4.2 xyz@yna.co.kr/2021-04-02 19:56:44/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러셀은 V리그에서 두 시즌을 뛴 경험이 있다. 2020년 한국전력 소속으로 KOVO컵 우승을 이끌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1~22시즌에는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다. 2020~21시즌 득점 3위·서브 1위를, 2021~22시즌에는 득점과 서브 모두 2위였다. 두 시즌 동안 총 68경기에 나서 총 1813득점, 성공률 평균 48.66%를 기록했다. 2m5㎝의 러셀은 강력한 서브와 타점 높은 공격력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V리그 남자부 최장 28경기 연속 서브 에이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한 경기(2022년 2월 3일 한국전력전)에 8연속 서브 에이스를 올린 적도 있다. 세트당 서브에이스는 0.740개. 이번 시즌 그리스 리그에서도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를 기록하는 등 변함없는 기량을 보여줬다. 삼성화재 러셀이 서브를 준비하고 있다. KOVO 제공 대한항공 구단은 "선수들의 잦은 부상으로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러셀의 합류를 통해 팀 분위기 전환과 함께 공격력을 높여 다가오는 포스트시즌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구단을 통해 "외국인 선수 교체에 대한 구단의 신속한 조치에 감사를 표하며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많은 시즌이지만 마지막까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카일 러셀. 구단 제공 러셀은 지난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다만 행정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9일 우리카드전 출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