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들이 'MWC 2025' SKT 전시관을 소개하고 있다. SKT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자체 AI(인공지능) 솔루션을 들고 글로벌 최대 모바일 전시회에 나란히 출격했다. 전 세계적인 AI 트렌드에 맞춰 올해는 통신보다 차별화 AI 서비스 홍보에 더욱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이통 3사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스페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5’에서 서로 다른 콘셉트로 부스를 꾸려 AI 서비스와 청사진을 공개한다.
지난해 AI 사업의 두 자릿수(19%) 매출 성장을 이룬 SK텔레콤은 B2B(기업 간 거래) 파트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다.
SK텔레콤은 기업 고객 누구나 쉽고 빠르게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에 AI DC(AI 데이터센터)를 개소하고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론칭했다. 국내에 100㎿급 AI DC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에서 구독형 AI 클라우드 서비스, 소규모 모듈러 AI DC, 단일 고객 전용 AI DC, 하이퍼스케일급 AI DC 등 4대 AI DC 사업 모델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친다.
MWC KT 전시관의 'K팝 댄스 챌린지'에서 댄서들이 춤을 추고 있다. KT 제공
KT와 LG유플러스는 고객 친화적인 AI 서비스에 방점을 찍었다.
먼저 KT는 AI를 스포츠와 K팝 등 콘텐츠와 접목한 ‘K스타디움’을 조성했다. 여기서 만나볼 수 있는 AI 이강인은 KT가 후원하는 축구선수 이강인을 AI로 학습한 디지털 휴먼이다. 키오스크에 이름을 입력하면 AI 이강인이 실제와 같은 환영 메시지를 전한다.
또 KT는 가족사 지니뮤직과 손잡고 K팝에 AI와 AR(증강현실) 기술을 녹인 체험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인다. 카메라와 센서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AR 댄서들의 공연과 실시간으로 합성해 무대에 오른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LGU+ 모델들이 2050년의 미래 생활상을 그린 '익시퓨처빌리지'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LGU+ 제공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 AI ‘익시’로 달라지는 2050년의 일상을 소개한다.
미래 고객의 삶을 노부부, 어린 아이를 둔 가정, 소상공인 세 그룹으로 나눠 보여준다. 예를 들어 노부부는 익시의 건강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하루 권장 활동량과 혈압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건강 상태에 맞춰 운동을 제안받는다.
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MWC 2025 가이드에서 “AI가 네트워크 관리뿐만 아니라, 소매, 마케팅, 고객 서비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동화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알아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