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공격수 양현준. 사진=게티이미지 브렌던 로저스 셀틱 감독이 ‘제자’ 양현준의 맹활약에 미소 지었다. 셀틱에 와 있는 여자친구에게 남아달라고 부탁까지 했다.
양현준은 2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페이즐리의 세인트 미렌 파크에서 열린 2024~25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십 29라운드 세인트 미렌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25분 만에 2골 1도움을 수확했다. 팀은 5-2로 이겼다.
BBC에 따르면, 경기 후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의 여자친구가 지금 이곳에 와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하더라”라며 “통역사에게 여자친구가 계속 남아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여자친구가 셀틱에 오면서 경기력이 좋아졌고, 유지를 위해 남아달라고 공개 부탁한 것으로 해석된다. 양현준은 지난달 9일 레이스 로버스(스코틀랜드 2부)와 스코티시컵 5라운드에서 2골 1도움을 수확한 데 이어 이날까지 3주 동안 4골 5도움을 올렸다.
셀틱 양현준.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젊은 선수이며 성장하고 있다. 경기력과 결과보다 어린 선수의 발전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칭찬은 마르지 않았다. 셀틱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양현준은)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다. 매우 좋은 선수이며 선발로 출전하든, 벤치에서 나오든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라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마에다 다이젠의 득점을 도운 패스를 보고 정말 좋았다”고 극찬했다.
이날 후반 20분 피치를 밟은 양현준은 투입 3분 만에 하타테 레오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었다. 2-2 균형을 깨는 득점이자 결승포가 됐다.
양현준이 세인트 미렌을 상대로 2골 1도움을 올렸다. 사진=셀틱 후반 43분에는 날 선 감각도 뽐냈다. 중앙선 부근 오른쪽 측면에서 동료 패스를 왼발 원터치로 전방으로 돌려놨고, 마에다가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수를 제친 뒤 왼발로 마무리했다. 양현준은 후반 추가시간 머리로 한 골을 추가했다.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올 시즌 리그 17경기(교체 출전 9회)에 나선 양현준은 공격포인트를 4골 3도움으로 늘렸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