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롯데케미칼, 정전 여파 이틀째 공장 가동 중단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 공장에서 연료를 태우는 작업이 진행되면서 굴뚝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정전 여파로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내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의 공장 가동 중단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두 업체에 따르면 전날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 등을 진행한 데 이어 이날 공정 내 굳은 원료를 제거하고 설비·장비 이상 유무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공장 재가동까지는 길게는 1~2주가 걸릴 전망이다. 

두 업체에서는 전날 오전 9시 30분께부터 2시간가량 동안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로 인해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업체는 생산공정에 투입된 원료를 태우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계속 굴뚝을 통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뿜어내고 있다. 

공장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업체들은 수십억원의 손실을 보게 될 전망이다.

2006년 정전 때는 LG화학과 롯데대산유화(현 롯데케미칼) 등 3개 업체가 한전에 104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했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은 구역 전기사업자인 씨텍으로부터 전기와 열 등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력 측은 "한전에서 씨텍으로 전기가 가면 씨텍이 각 업체로 다시 공급하는 체계다. 일단 한전 선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