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후스포츠는 '댈러스 매버릭스 팬들이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의 해임을 요구하며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퇴장당하는 사태가 발생해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라고 12일(한국시간) 전했다.
댈러스는 지난 2일 에이스 루카 돈치치(26)를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했다. 돈치치는 최근 5년 연속 올 NBA 퍼스트팀에 뽑힌 슈퍼스타.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올스타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32) 등을 데려왔으나 '돈치치 트레이드'를 주도한 해리슨 단장을 향한 댈러스 팬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패트릭 듀몽을 비롯한 오너 그룹의 구단 매각을 요구하는 시위도 벌어졌다.
지난 11일 열린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홈 경기는 댈러스의 현재 분위기를 대변했다. 야후스포츠는 '경기를 치르는 동안 해리슨을 해고하라는 구호가 울려 퍼졌다'라고 전했다. 그뿐만 아니라 '니코 해고(Fire Nico)'라는 팻말을 든 팬들이 보안 요원에 의해 퇴장당하기도 했다.
댈러스 팬들의 비난을 듣고 있는 니코 해리슨 댈러스 단장. 게티이미지
댈러스 모닝 뉴스의 디지털 프로듀서인 RJ 코일이 공유한 동영상에는 보안 요원이 팬을 데리고 나가는 모습과 다른 관중들의 시끄러운 야유가 담겨 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이 농구장 밖으로 이동 조처됐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상황. 이날 댈러스는 연장 접전 끝에 새크라멘토에 128-129로 패했으며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경기 뒤 언론 인터뷰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돈치치는 '댈러스 팬 퇴장 사건'이 벌어진 날 레이커스 데뷔전을 치러 유타 재즈 상대로 14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승리에 기여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댈러스 데뷔전을 소화한 데이비스는 30분만 뛰고 26득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 3블록슛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으나 3쿼터 후반 내전근 부상으로 쓰러졌다. 복귀 시점에 물음표가 찍혀 댈러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