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풍이 식지 않은 에버랜드의 '푸바오'는 가상의 캐릭터가 아닌 실제 동물로서 다양한 굿즈의 모티브가 된 사례다.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시기에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많은 국민들에게 위로가 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에서 태어난 '말마(MALMA)'도 같은 사례다. 장기화하는 코로나19에 지쳐가는 사람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자 말 캐릭터에 일상 속 소소한 감정이나 사건을 담은 것이 오늘의 '말마프렌즈'에 이르렀다.
'말마프렌즈'의 탄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마사회 CS마케팅부 박지연 주임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말마'만의 매력 포인트를 짚어봤다.
-말마프렌즈를 소개해 달라. 적토마에서 이름을 딴 '토마' 등 기존에도 한국마사회를 대표하는 캐릭터가 있었지만, 어쩐지 '말'이 아닌 '소' 같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던 터라 좀 더 '말' 같으면서도 귀여운 느낌의 캐릭터를 고민한 끝에 탄생한 것이 '말마'다.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경주 우승을 끝으로 은퇴한 경주마 '말마'는 많은 팬클럽 회원을 가진 셀럽이다. '말마'의 인터뷰에 큰 감명을 받고 팬클럽 1호 회원이 된 당근 '마그니', 제주도 5일장에서 각설이 타령으로 유명세를 타던 중 말마의 매니저로 전격 채용된 각설탕 '각설이'와 함께 말마프렌즈 유니버스를 이끌며 매일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있다.
-캐릭터 전성시대에 다른 캐릭터들과 차별화되는 '말마'만의 매력 포인트는. 말은 전 세계적으로 친숙한 동물이지만, 하이엔드 브랜드의 고급스러운 로고나 애니메이션 속 우아한 백마의 이미지 등이 주로 떠오른다. 그런데 말을 가까이서 접하다 보면 의외로 장난기 넘치는 귀여운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말마'는 반쯤 감긴 눈에 무표정한 얼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해 '무해함'으로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하고자 했다.
-'말마'를 굿즈 등 다양한 형태로 만나볼 수 있는가. 렛츠런파크 서울에 오시면 관람대 1층에 위치한 '놀라운지' 내에서 자판기를 통해 말마 인형 키링을 만나볼 수 있다. 귀여운 외관의 자판기에서 인형도 구매하고 포토존처럼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벚꽃이 피는 4월에 더 다양한 굿즈들이 담길 예정이다.
-캐릭터 간 협업이나 팝업스토어 개설 등 새로운 도전을 할 계획이 있는가. 다른 캐릭터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거나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26년은 말의 해로 말마프렌즈에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험적인 도전과 협업을 통해 말마프렌즈의 가능성을 확장해 나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