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도계를 놀라게 한 김종훈(양평군청)의 시선은 이미 다음 대회로 향해 있다.
김종훈은 지난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2025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90㎏급 결승전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세계 111위 무명인 김종훈은 결승전에서 2023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루카 마이수라제(조지아)를 골든스코어(연장) 접전 끝에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뒀다.
김종훈은 대한유도회를 통해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따서 실감이 잘 나지 않을 정도로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과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종훈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를 비롯해 그랜드슬램에서도 메달을 딴 적이 없다.
국제유도연맹은 “김종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로, 이번 대회를 치르기 전까지 세계랭킹 111위에 그쳤다”며 “그동안 그랜드슬램에서 단 한 번도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이변을 조명했다.
김종훈은 “대한유도회와 양평군청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항상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었다. 앞으로도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