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는 IMF 직후, 새로운 희망을 품고 지구 반대편 콜롬비아 보고타로 향한 국희(송중기)가 보고타 한인 사회의 실세 수영(이희준), 박병장(권해효)과 얽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첫 번째 현장 비하인드는 완벽한 ‘캐아일체’를 만들어낸 배우 송중기의 캐릭터 준비 과정이다. 송중기는 “캐릭터 특성상 큰 트럭을 운전해야 해서 대형 면허를 취득했다. 또 현지에 갔더니 해가 강해서 피부에 주근깨가 있는 분들도 많더라.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외적인 모습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김성제 감독은 “큰 트럭을 운전하는 장면은 실제로 송중기가 운전한 거다. 짧은 헤어스타일도 먼저 제안을 했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너무 고마웠다”며 캐릭터 변신을 위해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는 송중기의 열정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두 번째 비하인드는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는 이희준의 프로페셔널한 자기관리이다. 그는 콜롬비아 현지인 느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수영 비주얼을 위해 빽빽한 수염과 구릿빛 피부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또 몸에 딱 붙는 의상을 소화하기 위해 촬영 초반 체지방률을 8%까지 감량했다.
이희준은 “수영은 멋스러운 것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영화 초반에 타이트한 의상을 자주 입는데 의상에 맞는 몸을 만들기 위해 다이어트를 했다”며 “현지의 리듬을 느끼고 싶어서 촬영이 쉬는 날에는 살사 댄스 학원도 다녔다. 자기계발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비하인드는 진한 케미스트리를 만들어낸 배우들의 콜롬비아 합숙 생활이다. ‘보고타’ 현지 로케이션 촬영 기간 동안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콜롬비아 호텔에서 3개월간 거주하며 함께 생활했다. 박병장 역의 권해효, 국희 아버지 근태 역의 김종수를 필두로 함께 한식을 만들어 먹기도 하고,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을 나눠 먹기도 하며 동료애를 쌓아갔다는 귀띔이다.
“호텔에서 항상 같이 어울려서 밥 먹고, 대화하다 보니까 신기하게도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다”는 송중기의 말처럼 타지에서의 동고동락으로 만들어낸 배우들의 뜨거운 시너지는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