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와 삼성생명은 1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앞선 3경기는 삼성생명이 모두 쓸어갔다.
KB는 최근 5경기 1승 4패로 주춤하다. 정규리그 4위를 지키다 하락세에 빠졌다. 최근 6일 동안 하루 간격 경기를 반복하는 일정도 쉽지 않다. 13일 경기 전 만난 김완수 KB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해야 한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줄 거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키아나 스미스를 어떻게 하며 봉쇄할 수 있을까가 키"라며 "스미스가 최근 나쁘지 않다. 이해란 등 삼성이 라인업으로 따지면 우리보다 우위다. 그렇다해도 프로 선수로서 당연히 이기고자 해야 한다. 오늘은 스미스와 이해란을 어떻게 봉쇄할지가 중요하다. 수비력이 있는 선수들을 먼저 투입한다. 공격 패턴을 많이 준비할 수 없었지만 속공을 많이 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KB는 팀 리더인 슈터 강이슬이 해줘야 한다. 강이슬은 올해 3점슛 성공률이 28.8%다. 통산 성공률(37.5%)과 차이가 크다. 대신 리바운드를 평균 7.6개 기록, 골밑에서 궂은 일에 앞장선다. 김완수 감독은 "강이슬 본인도 인지하고 있다. 팀이 이기려면 필요한 부분"이라며 "송윤하가 뛰지 않을 땐느 강이슬이 팀 내 최장신이다. 우리가 질 때 리바운드에서 진 경기가 대부분이다. 그 부분에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슛 성공률에 대해서는 "선수들에게 항상 이야기하지만, 퍼센테이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강이슬도 잘 던지고 있고, 그 3점으로 이기는 경기가 충분히 나온다. 들어가지 않는 나머지는 리바운드를 잡아 세컨드 찬스 때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고졸 신인으로 첫 시즌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는 송윤하는 삼성생명 베테랑 배혜윤 수비에 도전한다. 김완수 감독은 "어떤 신인이든 초반엔 무서움 없이 한다. 보이는 대로 한다. 그러다 경기를 뛰면서 생각이 만아진다. 머리가 복잡해진다"며 "윤하에게는 너무 생각을 많이 하지 말자고 했다. 많은 걸 바라기보다는 지금 잘 성장해주고 부상 없이 잘해주면 된다. 나중이 더 중요하다. 염윤아, 김민정도 같은 뒷선으로서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고 칭찬했다.
한편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3경기 연속 이주연 없이 경기를 치른다. 하 감독은 "걷는 건 가능하지만, 운동은 못하고 있다. 예전에도 통증이 있던 부위다. 언제 복귀할지 확답은 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상윤 감독은 "스미스는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훈련 때도 슛 컨디션이 좋다. 다만 (상대 플레이에) 말릴 수 있다. 터프하게 수비할 때 감정을 컨트롤해야 한다. 크게 말리진 않지만 가끔 흔들린다. 그런 부분만 조심하면 된다"며 "무릎 상태는 기복이 있다. 갑자기 몸을 풀다 통증을 느낄 때도 있다. 그런 때는 조금 걱정스럽다"고 전했다.
KB 상대로는 트랜지션을 경계했다. 하상윤 감독은 "KB전 때는 항상 트랜지션이 빠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워낙 빠르다. 강이슬과 나윤정이 트랜지션 3점슛을 많이 쏜다. 2점을 내주더라도 그걸 좀 막아야 한다고 했다. 강이슬, 허예은, 나윤정 등이 한 번 슛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으니 잡자고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