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을 향한 혹평이 또 한 번 쏟아졌다. ‘선배’ 제이미 오하라가 자기 생각을 거침없이 피력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0일(한국시간) 오하라의 최근 발언을 전했다. 오하라는 지난달에도 손흥민에게 혹평을 쏟아부었던 인물이다.
오하라는 영국 토크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에 관해 몇 달 전, 한 달 전에도 말했듯이 그는 세계 최고 수준이었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선수였지만, 우리는 대체자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말을 했다가 토트넘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는데, 내 말이 맞다. 그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12경기에 나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만 보면 준수하지만, 여느 시즌보다 기복이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 몸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9일 첼시전에서는 큰 실수도 나왔다. 손흥민은 이날 골 맛을 봤지만, 팀이 2-4로 뒤진 경기 막판에 나온 득점이었다. 애초 2-2로 팽팽히 맞선 때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놓쳤다. 손흥민답지 않은 장면이었다.
오하라는 “손흥민이 여전히 무언가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그는 지난 3~4시즌 동안 우리가 익숙하게 봐왔던 손흥민이 아니”라며 “그는 더 이상 그런 선수가 아니다. 누군가를 제칠 수 없고, 스피드도 없고, 날카로움도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005년 토트넘에 입단한 오하라는 손흥민과 함께 생활한 적은 없다. 은퇴 후 축구 전문가로 활동 중인 오하라는 손흥민에게 차가운 평가를 내렸다.
그는 지난달에도 “나는 손흥민을 무시하는 게 아니다. 그는 전설이며 나는 그를 사랑한다”면서 “그리고 그가 뛸 때 우리(토트넘)를 더 좋게 만들지만, 월드클래스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토트넘은 13일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를 치른다. 16일에는 사우샘프턴과 EPL 맞대결을 펼친다. 13일부터 31일까지 17일간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강행군 속 손흥민이 세간의 혹평을 이겨내고 반등할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